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럼프, 이번엔 美방산업체 지분 인수 추진…러트닉 "엄청난 논의 중"

"록히드마틴, 美정부 매출이 97%"

인텔과 유사 방식 지분 인수 시사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반도체 기업 인텔의 최대주주 지분 10%를 확보한 가운데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미국 방산업체의 주식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6일(현지 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팰런티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니 지분을 원한다, 보잉 서비스를 이용 중이니 지분을 원한다’고 말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방위 산업에 관해 엄청난 논의가 있다”며 이 깉이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이어 “록히드마틴은 매출 97%를 미국 정부에서 만들기에 사실상 정부의 한 부문”이라며 “국방부 장관과 부(副)장관은 그 일을 맡고 있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2일 인텔 보통주 4억 3330만 주를 주당 20.47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총 투자액은 89억 달러로 지분은 약 10%다. 기존 인텔의 최대주주인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지분 8.92%보다 더 많은 비율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분 인수액 중 57억 달러는 연방 정부가 지급하기로 한 반도체법 보조금로 충당하고 나머지 32억 달러는 보안 칩 생산을 위한 별도의 지원금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말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계약을 맺은 삼성전자, TSMC 등도 트럼프 행정부의 지분 인수 표적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인텔은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해외에서 규제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희석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기업들의 경영에 개입해 이익을 취하려는 시도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H20’ 등 엔비디아의 대(對)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허가해 주는 대가로 그 수익의 15%를 세금처럼 내라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합의한 바 있다. 반도체 기업 AMD도 엔비디아와 유사한 합의를 트럼프 행정부와 맺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가하면서 이 회사의 주요 경영 결정을 좌우할 수 있는 황금주도 받기로 했다. 또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 생산 업체인 MP머트리얼스에 4억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