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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월급 가뜩이나 높은데…月 430만원 주택수당 더 줬다고?" 뿔난 印尼 시민들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부터 국회의원에게 월 400만원이 넘는 주택 수당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수도 자카르타에서 대규모 반발 시위가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매체 자카르타 글로브와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자카르타 남부 스나얀에 있는 국회 의사당 인근에는 대학생과 노동자 등 수천 명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지난해 9월부터 하원 의원 580명이 1인당 월 5000만 루피아(약 430만원)의 주택 수당을 받는 사실이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지면서다. 5000만 루피아는 인도네시아 빈곤 지역 월 최저임금의 약 20배에 달하는 돈이다. 이외에 식료품 수당(월 1000만→1200만 루피아)과 연료 수당(월 500만→700만 루피아)도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회의원들은 주택 수당을 포함해 한 달에 1억 루피아(약 850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

이에 푸안 마하라니 국회의장은 취재진에게 해당 국회의원 수당은 철저하게 검토됐고, 현재 자카르타 물가에 맞춰 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분노는 식지 않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회의원이 받는 과도한 수당을 폐지하고 하원 의회도 해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흥분한 시위대가 국회 건물에 접근하려고 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여러 차례 발사했으며, 시위대도 돌이나 유리병을 던지고 고가도로 아래에 불을 지르며 맞대응했다. 국회 의사당 인근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과 군인 1200명이 배치됐다.

당국은 국회로 통하는 주변 도로를 차단했고, 이 중에는 유료 도로도 포함돼 전날 자카르타 시내 곳곳에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했다. 전날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인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부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학생을 포함한 15명을 체포했으며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폭력행위 가담 여부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유스릴 마헨드라 인도네시아 법무 인권 담당 조정장관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합법적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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