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올해 들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제주관광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가 287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430건에서 33% 감소한 수치다. 월평균 신고 건수도 71.7건에서 47.8건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관광지 43건, 숙박 35건, 렌터카 29건, 음식점 29건, 버스 27건, 쇼핑 22건, 택시 17건, 항만 14건, 여행사 13건, 공항 9건, 교통 9건, 해수욕장 3건, 전세버스 1건, 기타 36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수욕장 민원은 지난해 하반기 53건에서 올해 들어 15건으로 73% 급감했다.
제주도는 행정과 민간이 함께 꾸린 '가성비 높은 제주 관광' 협의체가 해수욕장 요금 안정화 대책을 추진한 결과로 보고 있다.
민원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 환불 요구나 불친절·바가지 문제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장애인 차별 금지, 온라인 숙박 예약 문구 개선, 렌터카 보험 안내 강화 등 제도 보완을 촉구하는 건의가 늘어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7월 관광불편신고센터를 개설해 흩어져 있던 접수 창구를 하나로 모았다. 민원이 접수되면 즉시 현장 대응팀이 출동해 문제를 해결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센터는 응답자들로부터 도움 정도 72.5점, 직원 응대 만족도 80점을 얻었다. 이용객 82.5%는 재이용 의사가 있거나 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불편 신고 처리 이후 개선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 관광 품질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13~17일) 둘째 날인 지난 14일 하루 동안 5만 127명이 제주를 찾아 올해 하루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제주 하루 방문객 수가 5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복절 연휴 5일 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총 22만 4342명으로 지난해 같은 연휴 기간 대비 6.4% 늘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hihilin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