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여당의 견제 속에서도 광주를 찾으면서 활발한 호남 활동을 이어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보수 강세 지역인 강원도 가뭄 현장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섰다.
조 원장은 26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에서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했다. 그는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윤석열 일당의 내란, 계엄, 쿠데타 같은 상황을 접하고 그와 싸우면서 맨 먼저 떠올린 게 5·18”이라며 “윤석열의 운명도 이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날 광주 방문을 시작으로 27일 전남 담양, 28일 전북을 잇달아 찾으며 ‘호남 행보’를 이어간다.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에 민주당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는 상황에서도 조 원장이 이에 아랑곳 않고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독자 후보를 내 호남에서 당선자를 배출한 뒤 몸집을 키워 민주당과의 합당 등 후일을 도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자들과 만난 조 원장은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의 지역 정치와 지역 주민의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먼저 묻고, 이를 위해 민주당만 있으면 좋은지 혁신당도 있는 게 좋은지 묻는 질문으로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고 젊은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 제2의 노무현 등의 신인을 발굴하 광주·전남 지역 정치에서 새바람을 일으키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보겠다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조 원장의 행보에 민주당 내 비토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정 대표는 강원 강릉시를 찾아 가뭄 현장을 살폈다. 그는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에서 “빠른 시간 안에 대안을 내서 가뭄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김홍규 강릉시장은 정 대표에게 지하수 저류 댐 확보를 위한 지원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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