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과 지방정부의 협력이 글로벌 항공시장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주요 공항들이 지방자치단체와 구축한 공항경제권이 대표적 사례다.
김영신 인천시 항공과장은 26일 오후 2시 인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인천국제공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 “인천공항 주변 지역을 공항경제권으로 특화하고 지방정부와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이를 위해 “공항과 지역경제는 상호 유기적인 생태계 중심축으로서 지방정부, 중앙정부, 민간이 함께 협력가능한 공항의 운영구조를 만들고, 공항경제권특별법 등 관련 법률 제정,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례로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을 들었다. 스키폴공항공사와 암스테르담시, 주정부, 할레메미어자치단체가 25%씩 출자해 개발회사를 수립한 뒤 공항경제권을 구축했다. 또 공항경제권 구축의 또 다른 사례로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을 주목했다. 두바이는 공항 중심으로 물류, 관광, 금융 허브 관련 기관과 시설을 복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에 토론자로 참여한 윤석진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국제공항은 인천경제의 핵심적 산업지구로 성장했다”라며 “인천시와 인천공항의 실질적인 과제들을 논의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윤 연구위원이 제시한 과제로는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 간 협력적인 투자 체계 구축 △영종지역 대중교통 개선 위한 인천시 정책 확대 △항공정비 산업 생태계 위한 인센티브 △항공·공항 분야 스타트업 육성 위한 산업금융 조성 등이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향후 각 기관을 대표해 ‘(가칭)상생협력 위한 특강’이 제안돼 의미를 더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공항과 지방정부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인천시를 대표해서 유정복 시장이 인천공항 직원 대상으로, 또 이학재 사장이 인천공항을 대표해서 인천시 공직사회에 인천공항과 지역사회의 상생협력 교차 특강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인천상공회의소와 인천·공항 상생 발전을 위한 범시민협의회가 주최했다. 토론회는 인천국제공항이 글로벌 공항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미래 발전 방향과 공항·지방정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는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유정복 인천시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현장에서는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직접 참석해 인천지역 사회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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