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26일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의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마포청사로 강 씨를 불러 이 대표가 실제로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받았는지 등을 물었다. 명씨와 이 대표 사이에 어떤 대화와 대가가 오갔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이 대표는 2021년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관련 여론조사를 명태균 씨에게 의뢰했고, 그 비용은 당시 고령군수 출마를 준비하던 배 모 씨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배 씨는 2022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탈락했다.
강 씨는 ‘정치 브로커’ 명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던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으로 근무하며 실무를 담당한 바 있다.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회계 책임자이기도 했다.
앞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는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경찰청은 이 사건을 5월 말 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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