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이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중장년 고용정책 협력을 강화한다. 대만이 내년 초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것을 앞두고 ‘장세대 정책과 산업발전촉진법’을 개정한 것을 계기로 양국의 정책 교류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노사발전재단은 류위이 대만 고용부 산하 노동력발전서(WDA) 과장과 차이나모터스·파나소닉 에코솔루션스 등 17개 기업 인사담당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오는 30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고 25일 밝혔다.
대만은 2026년 시행을 목표로 ‘장세대 정책과 산업발전촉진법’을 제정했다. 55세 이상 인구를 복지 수혜층이 아닌 국가 성장의 핵심 자원으로 재정의하고, 경제·산업 발전과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방한은 법 시행을 앞두고 한국의 중장년 고용정책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표단은 첫 일정으로 25일 서울중장년내일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노사발전재단과 양국의 중장년 고용서비스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WDA 관계자와 대만 기업 HR 담당자, 노사발전재단 박종필 사무총장과 중장년고용전략본부장, 서울중장년내일센터 전문가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대표단은 26일 대전 성경식품을 방문해 중장년 인재 활용 우수사례를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성경식품은 올해 노사발전재단 주관 ‘중장년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중장년 친화적 고용을 실천한 공로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대만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고령층을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는 혁신적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교류가 한국의 중장년 고용정책 경험을 공유하는 동시에 양국이 함께 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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