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단의 밤이 화려해진다’
22일 저녁 울산 남구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울산CLX)의 높이 19m 대형 저유탱크 4기에 빛이 쏘아졌다. 저유탱크는 일종의 스크린으로 변해 강한 빛을 품으며 화려한 영상을 선사했다.
저유탱크 4기의 면적은 약 2850㎡로 이는 축구장 절반 크기에 달할 정도다. 영상을 보기에 적당한 장소는 바다 건너편에 있는 장생포 문화창고다. 거리는 300m 가량 떨어져 있으며 루프탑을 비롯해 갤러리와 북카페(지관서가), 청춘마당, 공유작업실 등이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관람할 수 있다.
울산 남구는 전국 최초로 저유탱크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장생포 라이트’를 22일부터 정식 운영하기 시작했다. 장생포 라이트는 남구가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와 함께 만든 민·관 협력 사업이다.
장생포 라이트는 유명 명화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와 남구 소개 콘텐츠 등을 상영한다. 또 프러포즈 이벤트, 기념일 축하, 마음 메시지 등 참여형 콘텐츠와 울산고래축제, 수국 페스티벌 등 여러 행사와 연계한 깜짝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30분이며, 겨울철엔 오후 7시 30분부터 중간 휴식 시간을 포함해 약 30분간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산업 경관을 야간 관광 콘텐츠로 재해석했다”며 “단순한 일회성 미디어 파사드가 아닌 지속 가능한 콘텐츠 확장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만큼 운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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