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건설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건설업 산업재해 사망자가 전년 보다 늘었다. 건설업 불황이 풀려 공사현장이 늘면 건설업 사망산재자도 더 증가할 수 있어 우려를 키운다.
21일 고용노동부가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제 사고사망자는 287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9명(3%) 줄었다.
건설업과 소규모 업체의 사망산재사고가 우려를 키운다. 건설업 사망산재는 138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명(6.2%) 증가했다. 건설 공사 규모 50억 원 미만 사업장과 근로자 50인 이하 사업장에서 목숨을 잃은 근로자는 176명으로 21명(13.5%) 증가했다.
통상 건설업은 사망산재 절반을 차지할만큼 사고 위험이 크다. 올해는 부산 기장군 건설현장에사 화재로 6명이 목숨을 잃고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로 4명이 사망하는 등 대형사고도 발생했다.
건설업은 작년부터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공사현장도 크게 줄었다. 만일 건설업 불황이 끝나고 공사현장이 늘 경우 건설업 사고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1분기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년동기 대비 20.7% 급감했다. 건설업 경기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건설기성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올 1분기 전년동기 대비 7.7% 줄었다. 다만 한국은행은 하반기 건설업 경기가 조금씩 회복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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