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른 음식점 불친절과 잔반 재사용, 숙박업소 위생 문제 등 각종 악재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전남관광이 농업·음식·문화를 테마로 한 3대 국제행사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선다. 관광객 1억 명 시대에 도전장을 내민 전남도는 위생과 친절, 합리적 가격이 기본이 되는 관광 서비스 대전환을 시도하며 ‘청결과 친절, 품격있는 관광 전남’ 실현을 통해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2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이달 말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시작으로 10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와 국제농업박람회 등 ‘빅3 국제행사’가 잇따라 개최된다.
전남도는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김영록 전남도지사 중심으로 개막식 준비부터 홍보·마케팅, 전시, 행사 운영 전반까지 진행 상황을 세밀히 확인하는 등 만발의 준비를 갖췄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8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본 전시 총 6개 전시관으로 해남권(고산윤선도박물관·땅끝순례문학관), 진도권(소전미술관·남도전통미술관), 목포권(문화예술회관·실내체육관)에서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1일에는 2025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자연이 차린 식탁, 남도·지속 가능한 미식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행사는 국내 최초 미식 테마 인증 국제행사이자 2025년 국내 최대 규모와 최장 기간 F&B행사로 벌써부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025 국제농업박람회 역시 홍보대사인 트로트 여왕 송가인의 공식 홍보영상을 공개하며, 박람회 개막을 향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영상은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농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제작됐으며, 송가인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함께 ‘케이(K)-농업’의 진심과 저력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25개국에서 380여 개의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대한민국 농업의 혁신성과 경쟁력, 지속가능한 농업의 비전을 공유하고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AI·기술 혁신, 생명·치유 농업, 미래 인재 육성, 상생·글로벌 교류, 문화·반려생활 등 총 5개 마당으로 구성된다.
국제농업박람회는 ‘농업이 세상을 바꾼다, AI와 함께하는 농업혁신, 생명 살리는 K-농업’을 주제로 오는 10월 23일부터 29일까지 전남 나주에 있는 전남도농업기술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전남도는 잇따른 국제행사에 대비해 음식점과 숙박업소의 위생관리 대폭 강화에 나섰다.
우선적으로 위생등급제 인증 업소를 중심으로 특화구역을 지정하고, 안심 먹거리 존을 조성한다. 2만 9000개 음식점에 종사자용 친절 앞치마 보급, 고령 자영업자 대상 위생 컨설팅, 잔반 재사용 철저 금지, 우수 숙박 청결 인증 확대 지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친절 문화 정착과 합리적 가격 체계 확립을 위해 혼밥 가능 음식점 확대, 1인용 식탁 보급, 요금 사전 신고제 및 착한 가격업소 확대와 철저한 정비, 불친절 민원업소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특별 위생 점검에도 나선다.
관광객 불편 해결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0여 개 관광안내소를 전남관광안심센터로 확대 운영, ‘JN TOUR’ 앱에 불편 접수 시스템 도입, 신고접수 대표전화 등 신속한 민원 접수 및 처리 시스템 운영도 추진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오는 30일 개막하는 2025 전남 국제수묵비엔날레와 10월 열릴 2025 남도 국제미식산업박람회 등은 전남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대형 행사”라며 “남도 한 바퀴 여행상품, 한국관광공사의 숙박 세일 페스타 등을 모두 아우르는 공동 홍보마케팅을 통해 매력적인 전남의 관광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