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현직 소방관이 가수 싸이 콘서트 입장권 80장을 공연기획사로부터 수수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1일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인천 서부소방서 소속 A 소방경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 소방경은 지난 6월 인천 서구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티켓 80장을 공연기획사 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사 측은 소방공무원 가족 초청 명목이라고 설명했지만 A 소방경은 이 사실을 기관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달 해당 정황을 확인하고 A 소방경을 직위해제한 뒤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싸이의 여름 콘서트 '흠뻑쇼'는 지난 2011년 처음 선보인 후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대표 시즌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흠뻑쇼는 지난해 9개 도시에서 총 45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올해도 인천 개막전에서 3만 명, 속초 공연에서 2만 5000명이 몰리며 7월 기준 누적 관객수 약 43만 3033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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