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부가 양국 젊은이들이 상대 나라에서 일하며 장기체류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상호 2회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확대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기존 1회 한정이던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올 가을부터 한번 더 취득할 수 있도록 해 양국 간 인적 교류와 경제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오는 23일 일본을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만나 이 같은 내용의 비자 확대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현재 30개 국가·지역과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맺고 있다. 한국과는 원칙적으로 18~25세를 대상으로 1년간 체류를 허용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이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발급한 외국인 약 2만 명 중 한국인은 7000명을 넘어 3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워킹홀리데이에 해당하는 ‘H1’ 비자로 체류하는 외국인 중 일본인이 가장 많아 2024년 7월 기준 1300명에 달했다.
한일간 워킹홀리데이 제도는 1998년 당시 오부치 게이조 당시 총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한일 공동선언을 체결할 때 상호 도입에 합의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