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대 항공사 에어캐나다의 승무원 노조가 사측과의 잠정합의에 도달하면서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항공편 운항도 점진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어캐나다 승무원들이 속한 캐나다 공공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무급 노동은 끝났다. 우리는 우리의 목소리와 힘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에어캐나다 측도 “노조가 승무원 1만명을 즉시 업무에 복귀시키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중재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간 노조는 지상 대기 시간 등 비행 외 노동시간에 대한 임금 인상을 요구해왔다. 사측은 승무원 임금을 4년간 38% 인상하고 첫해에 25% 인상 방안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거부하며 지난 16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에어캐나다는 하루 700여 편의 항공편을 운항하며 미국행 노선을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 항공사로 꼽힌다. 이번 파업으로 하루 약 13만 명의 승객이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운항은 이날 오후부터 부분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다. 완전정상화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릴 전망이다. 에어캐나다 최고경영자인 마이클 루소는 “항공사 운항 재개는 복잡한 과정”이라며 “정상 운항에는 7~10일 소요될 수 있으며 운항 일정이 안정화될 때까지 일부 항공편은 취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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