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렬로 50%의 초고율 관세를 부담하게 된 인도가 8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를 통해 내수 진작에 나섰다.
18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디 행정부는 지난 16일 부가세인 상품·서비스세(GST)의 대대적인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개편안의 핵심은 5·12·18·28% 네 가지로 나뉘어있던 세율을 5%와 18%의 두 가지로 통합하는 것이다. 자동차·전자제품 등에 적용되던 최고 세율인 28% 세율이 폐지되고 기존 12% 세율 품목의 대다수가 5%로 인하된다. 정부는 소형차에 대한 GST 세율을 18%로 낮추고 건강보험·생명보험 세율도 인하하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조치로 자동차 업계가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도 소형차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마루티스즈키 주가는 이날 인도 증권거래소(NSE)에서 8.75% 올랐다. 소형차 2위 업체인 현대차 인도법인도 8.1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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