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사면이 아니라 사실상 탈옥”이라고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죄라면 재심 청구가 맞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해당 글을 올린 뒤 약 30분이 지나서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한 조 전 대표에 대해서도 반박 입장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조국 수사 윤석열·한동훈 등 6명, 공수처 수사 본격 착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조국 씨 주장대로라면 공수처 수사 대상은 조국 씨 수사하다 좌천 네 번에 압수수색 두 번, 유시민 계좌추적 가짜뉴스 음해당한 한동훈이 아니라 1,2,3심 유죄 판결해 조국 씨 감옥 보낸 대한민국 법원"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조 전 대표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대표를 용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용서할 수 없다”고 답한 데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조 전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사면 논란과 관련해 "비판 자체에 대해 제가 고깝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런 비판을 받아들인다"면서도 "검찰 수사는 물론이고 법원의 유죄 판결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그 말을 지금 하는 건 별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심 여부에 관해서는 "재심을 하게 되면 거기에 또 힘을 쏟아야 하는데 그걸 원치는 않는다"며 "저는 법원의 사실 판단과 법리에 동의하지 못하지만, 판결에 승복한다는 얘기를 이미 여러 차례 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을 수사한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에 대해 "인턴증명서 기재 시간과 실제 활동 시간 사이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지만, 윤석열과 한동훈은 자신들의 지위 보전과 검찰개혁 저지를 위해 검찰권이라는 칼을 망나니처럼 휘둘렀다"며 "저는 두 사람을 용서할 수 없다. 단, 국민 다수가 용서하라고 말할 수 있는 조건이 형성되는 경우엔 예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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