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352820) 산하 레이블 빅히트의 신인 보이그룹 코르티스가 18일 데뷔했다.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이후 6년 만에 새 보이그룹을 선보였다. 코르티스는 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로 이뤄진 5인조다. 멤버 전원이 이미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곡 작업에 참여한 데다 ‘BTS·TXT 동생 그룹’으로 불려 데뷔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마틴은 “선배들 곡에만 참여하다가 코르티스라는 팀으로 소개돼 영광”이라고 말했고 주호는 “우리 음악을 어떻게 들으실지 궁금하다”고 했다.
특히 데뷔를 앞두고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미국 빌보드·영국 오피셜 차트에 동시에 1위에 올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K팝 아티스트과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점을 비롯해 ‘BTS 동생 그룹’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감과 책임감도 전했다. 막내 건호는 “BTS, TXT 선배님들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으면서 저희만의 색깔로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명인 코르티스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4000여 개의 후보 중 고심 끝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직접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르티스는 ‘COLOR OUTSIDE THE LINES(선 밖에 색칠하다)’에서 여섯 글자를 불규칙하게 가져와 만들었다. ‘세상이 정한 기준과 규칙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한다’는 의미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데뷔 앨범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의 타이틀곡 ‘왓 유 원트’를 선공개했다. 이 곡은 붐뱁 리듬과 1960년대를 풍미한 사이키델릭 록 기타 리프가 어우러진 K팝 그룹에서 보기 드문 실험적인 장르다. 새로운 세상에 발을 들인 코르티스의 다짐을 담은 선언문으로 다섯 멤버는 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손에 넣겠다고 노래했다. 멤버들의 자신감과 에너지를 담은 신박한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데뷔 엘범에는 ‘고!’ ‘패션’ ‘조이라이드’ ‘럴러바이’ 등 다섯 곡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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