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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탄 굳히기 모드에…찬탄 "安·趙 단일화가 한가닥 희망"

■'22일 전대' 국힘 2차토론회

김·장 "내부 분열 버려야 산다"

안·조 "윤석열 강 건너야한다"

당안팎 반탄 지도부 석권 예상

선두 김문수 과반에는 못 미쳐

"단일화 해야 2위로 결선 가능"

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안철수,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에서 2차 방송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17일 8·22 전당대회 2차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구속 등을 두고 충돌을 이어갔다.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여파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자 당 대표는 물론 최고위원까지 반탄(탄핵 반대)파 후보들의 싹쓸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찬탄(탄핵 찬성)파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KBS에서 진행된 두 번째 TV 토론에서 ‘무엇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사느냐’는 공통 질문에 김문수 후보는 “분열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다시 힘차게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반탄파인 장동혁 후보도 “내부 분열을 없애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한 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찬탄파인 안철수 후보는 “계엄 옹호를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법치주의를 지키는 게 진정한 보수의 길”이라고 대립각을 세웠다. 조경태 후보 역시 “윤 전 대통령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국민의힘과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 부부 구속과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두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안 후보가 “윤 전 대통령 구속이 억울하냐”고 묻자 김 후보는 “외부 진료를 가는데 수갑을 채우는 인권 유린이 어디 있느냐”며 “인권 탄압 국가로 이재명 정부가 국가적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일교 입당 의혹 확인을 위한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김 후보는 “통일교 교인들이 입당하면 불법인가”라고 반문한 반면 조 후보는 “특정 종교가 윗선에 의해 강압적으로 입당하거나 지시에 의해 집단 입당하는 것은 헌법 유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18일 최고위원 후보 TV 토론회와 19일 3차 당 대표 후보 TV 토론회를 실시한 후 20일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김 후보를 필두로 한 반탄파 주자의 지도부 석권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최근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여파로 ‘정당 해산’ 위기감이 고조되자 당내 인적 청산을 강조하는 찬탄파 주자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안·조 후보 간 찬탄파 단일화가 변수다. 22일 전대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현재 김 후보가 선두를 달리지만 과반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면서 결선투표가 실시될 수 있다는 예상이 많다. 이에 찬탄파 주자들은 후보 단일화로 최소 2위 자리를 지킨 후 결선투표에서 막판 뒤집기를 노려볼 수 있다.

이날 우재준·최우성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단일화를 선언하며 안·조 후보에게도 단일화를 강하게 요구했다.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 사퇴 및 우 후보 지지를 선언한 최 후보는 “변화를 주도하는 개혁 세력은 하나로 똘똘 뭉쳐서 반드시 우리 당의 변화를 성공시켜야 한다”며 “두 분(안·조 후보) 모두 대의에 동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후보는 “위기감이 있는 게 맞다”며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 자체가 많이 약해져 있다”고 반탄파 주자들의 우세를 인정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달 16일 우·최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상식적인 후보들의 연대와 희생이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다. 청년들에게 배운다”며 안·조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TV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최소한 2등으로 결선투표에 오르는 게 확실하다”며 단일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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