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문화·예술 콘텐츠가 넘쳐 나는 ‘문화예술 도시’로 불렸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등 다양한 축제 뿐 아니라 문화예술 DNA를 자극하는 다양한 공간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16일 부천시 안내로 여름 낮과 밤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명소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부천의 낮은 ‘COOL’…이곳을 찜하자
상동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만화 박물관이자 만화 도시 부천을 대표하는 장소다. 만화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준다. 오는 9월 14일까지는 제2기획전시실에서 광복 80주년 특별전 <아주 보통의 하루>가 열려, 해방 전후 만화의 흐름과 그 속에 담긴 시대상을 되짚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삼정동의 ‘부천아트벙커B39’는 요즘 뜨는 명소다. 폐소각장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이곳에서는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8월 17일까지는 경기예고 청소년 작가들의 전시 <시작하는 점들>이, 8월 26일부터 31일까지는 부천 지역 예술가 51인이 참여하는 <벙커페어>가 진행된다.
무더운 여름,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시원하게 쉴 수 있는 실내 공간도 마련돼 있다. ‘청소년카페 무지개’는 소사점, 도당점, 원종점 3곳으로, 소사·도당점은 화~금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원종점은 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세 지점 모두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이다. 9세부터 24세까지의 지역 청소년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보드게임·코인노래방· 영화 감상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다.
◇'낭만 밤'…야경 명소들
자연과 과학, 빛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야경 명소들은 부천의 또 다른 매력이다. 도당산 벚꽃동산 정상에 위치한 ‘부천천문과학관’은 천체관측실, 천체투영관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천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별과 우주에 대한 흥미로운 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상동호수공원’은 저녁 시간대 많은 시민이 찾는 걷기 좋은 산책로다.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포함되기도 했던 이곳은, 최근 여름꽃 테마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꾸며진 수국 경관과 형형색색의 조명이 어우러져 저녁에도 안전하고 감성적인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공원 내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약 3000㎡ 규모의 온실에는 430여 종의 식물이 전시되어 다양한 식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매주 금·토요일에는 밤 10시까지 문을 열어, 다채로운 조명 아래 낮과는 또 다른 색다른 식물원 풍경이 펼쳐진다. 야간 산책 명소인 ‘심곡천’도 인기다. 심곡천 일대 심곡교, 원미교 광장, 종점부 광장에 다양한 조명과 포토존을 설치해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 환경을 조성했다. 이 길을 따라 물고기 모양 조명 등 다채로운 불빛을 감상하다 보면, 한여름 밤의 정취를 한층 더 깊이 느껴볼 수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무더운 여름, 부천에는 낮과 밤 각각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며 “낮의 활기와 밤의 여유가 조화를 이루는 부천에서 시민과 방문객 모두 특별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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