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빅테크 간 AI 인재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직원들에게 최대 수백만달러(수십억원) 수준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며 인재 지키기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더버지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 출시 전날 보너스를 지급했다. 대상은 연구·개발 인원 1000여명으로, 전체 직원 3분의 1 수준이다.
보너스는 직무와 직급에 따라 차등 적용되며, GPT-5 개발에 헌신한 연구원은 최고 수백만달러까지 보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 방식은 현금이나 오픈AI 주식 등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앞으로 2년간 분기별로 나눠 지급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7일 사내 메신저인 슬랙을 통해 "범용인공지능(AGI) 구축을 위한 직원들의 훌륭한 노고에 감사한다"며 "회사가 성장할수록 보상을 계속 늘릴 계이다. 이번 특별 보상은 새로운 시도이기에 투명하게 공유한다"고 전했다.
오픈AI의 보너스 지급 명목은 'GPT-5' 출시 기념이지만, 실제로는 AI 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의 우수한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최근 인간을 뛰어넘는 AI 개발을 위해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하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경쟁사로부터 AI 인재를 대거 영입하고 있다. 최근 오픈AI 출신 연구원만 10명 이상이 메타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가 인재 영입을 위해 제시한 보상은 최고 2억 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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