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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 “日 인플레 대응 늦어”…BOJ 금리 인상 빨라지나

베선트 장관 블룸버그TV 인터뷰

“BOJ 총재와 인플레 논의”

미 달러화 약세 유도 전략 관측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은행(BOJ)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시장 흐름에 뒤처져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일본의 금리 인상 시기 조기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베선트 장관은 1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TV에 인터뷰에서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일본의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BOJ의) 대응은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 인플레이션 문제를 통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물가지표는 중앙은행 목표치인 2% 이상을 웃돌고 있다. 그럼에도 BOJ는 주요국 중 가장 낮은 기준금리를 유지 중이다. 지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5% 정도’ 수준에서 4차례 연속 동결했다. 당시 BOJ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을 동결의 이유로 거론했다. BOJ는 또 2025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신선식품 제외) 전망치를 2.7%로 종전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2026년도는 1.8%로 0.1%포인트 올렸다.



이날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상당히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베선트 장관은 해외 중앙은행 정책 결정에 이례적으로 경고성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BOJ 간부 출신인 구마노 히데오 이코노미스트는 “베선트 장관이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함으로써 달러 약세를 유도하려는 것일 수 있다”며 “오히려 그의 지적은 일본은행이 행동하기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BOJ의 금리 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SBI의 마리토 우에다 시장조사부 총괄은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올해 금리를 올릴지 불확실하게 보고 있었지만 미국으로부터 압박이 오면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늦어도 12월, 빠르면 10월 인상론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는 지금보다 150~175bp(1bp=0.01%포인트) 낮아야 한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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