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구속과 관련,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3일 “그동안 국민적 공분을 사온 일탈과 범죄가 차고 넘쳤으니 사필귀정 인과응보의 당연한 결과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김건희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고가 목걸이와 명품백 수수, 앙평고속도로 노선변경 등 수많은 의혹에 휩싸여 왔다”며 “의혹에 대한 증거와 증언이 차고 넘치는데도 뻔뻔하게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많은 국민의 공분을 샀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과 그 부인이 동시에 구속된 것은 대단히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이다”고 개탄했다.
김 지사는 “다시는 최고 권력자에 의한 국기문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성역없는 철저한 수사와 단죄를 하고 내란행위와 그 방조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사면대상에서 제외해야 정의가 바로 선다”며 “엄정한 법적 역사적 심판을 통해 불행한 역사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2일 오후 늦게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김건희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건희 특검법’에 따라 특검이 수사를 개시한 지 41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에 이어 김 여사까지 구속되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수감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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