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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관세 유예' 결정 직후 룰라와 통화…시진핑 "일방·보호주의 반대"

'관세 휴전' 연장날에 통화해

"브라질 인민 주권 수호 지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왼쪽) 브라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관세 협상 시한이 90일 연장된 직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공동 대응하기로 약속했다. 브라질은 미국으로부터 50%의 고율 관세를 통보 받은 후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룰라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전화 통화에서 “브라질 인민의 국가 주권 수호와 브라질의 정당한 권익 수호를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브릭스(BRICS) 체제는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국가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손잡고 국제적 공평·정의와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을 지켜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미국 관계의 최근 상황과 브라질의 주권 수호 의지를 밝혔다"며 “중국이 다자주의를 견지하면서 자유무역 규칙을 수호하고 국제 사무에서 책임지는 역할을 발휘하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상호 관세 전쟁 선포 이후 중국과 브라질은 최대치로 밀착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에 균열을 내고 자국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남반구 개발도상국과 신흥국과의 협력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이번 통화 역시 같은 맥락에서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과시하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브라질은 50%의 관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과의 대립각을 바짝 세우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스로 나서서 굴욕을 당하진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브라질에 대한 관세 폭탄이 현실화히자 중국은 브라질산 커피에 대해 수입 문호를 대폭 확대하며 구원투수를 자처했다. 미국 수입 커피의 30%가 브라질산인 까닭에 브라질 커피 산업은 관세 폭탄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분야 중 하나로 꼽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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