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윤어게인, 당 떠나라" vs "국힘 자격 없어"…尹 수렁 빠진 국힘

趙 "당내 내란 동조 세력 존재해"

金 "조경태 후보 자격 박탈해야"

安 "계엄 옹호 두고 태도 모호해"

張 "민주당 '내란몰이' 동참하나"

조경태(왼쪽부터)·안철수·김문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8·22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또다시 윤석열의 늪에 빠졌다. 당권 주자들이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으로 뚜렷하게 나뉜 가운데 여전히 계엄과 탄핵을 놓고 설전을 되풀이하면서다. ‘계엄의 강’을 건너야 할 전당대회에서 정작 혁신은 자취를 감췄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보 간 공방이 이어지며 국민의힘이 좀처럼 자중지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조경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11일 ‘계엄 해제 방해 의혹’과 관련해 내란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조사에 출석한 조 후보는 “아직도 내란이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며 “당내에 내란 동조 세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윤 어게인’을 아직까지 주창하는 세력이 내란 동조 세력”이라며 “빨리 우리 당을 떠나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안철수(왼쪽)·김문수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비전대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를 본 ‘반탄’ 후보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조 후보가 특검에 출석해 당내 구성원을 ‘내란 동조 세력’으로 모욕했다”며 “같은 당 동지에게 색깔론을 덧씌우고 범죄자 취급을 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런 인물은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자격이 전혀 없다”며 “특검에 출석할 게 아니라 당 윤리위원회에 출석해 마땅히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도부를 향해 “조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해당 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엄중한 처벌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더불어민주당의 ‘극우 몰이’에 동참하는 것으로는 정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이제 ‘내란 몰이’에도 동참하고 있다”며 “방송토론회를 시청한 당원들도 어느 당 대표 후보로 나온 것인지 혼란에 빠졌다”고 했다. 그는 “당대표가 된다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이들을 향해 “계엄 옹호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장 후보를 겨냥해 “‘윤어게인’인가 아닌가”라며 “계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묻는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를 두고는 “대선 유세 당시 계엄과 탄핵에 대해 큰 절로 사과하던 분이 맞나”라며 “다친 사람만 없으면 계엄이 정당하다는 것은, 범죄 미수는 범죄가 아니라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10일 서울 광화문 채널A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방송토론회에 앞서 안철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김문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비전’이 실종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당대회가 대선 패배 이후 침체된 당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로 기대를 모았지만 후보들 간 과도한 네거티브로 당 안팎에 피로감을 안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우리 당에 없다. 윤 전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자해적인 행위를 멈춰주길 바란다”며 “동료의원에 ‘당에서 나가라’고 요구하는 등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윤어게인, 당 떠나라" vs "국힘 자격 없어"…尹 수렁 빠진 국힘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