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의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최근 발생한 건설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DL건설은 강윤호 대표이사와 하정민 최고안전책임자(CSO)를 포함한 전 임원과 팀장·현장소장 전원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DL건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께 깊고 무거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 분들께도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표이사 이하 전 임원, 팀장, 현장소장은 보직을 걸고 현장 안전을 위한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DL건설은 전사적으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확실한 안전을 담보하기 전까지는 작업 중지를 해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DL건설은 현재 40여 개 전 현장의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아울러 DL건설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본사 임직원을 시작으로 작업 재개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안전결의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의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DL건설 하청 소속인 50대 근로자가 약 6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여름휴가 복귀 첫날인 9일 이 사실을 보고 받고 "앞으로 모든 산재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르게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이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올해 네 차례 사망 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지난달 29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언급한 데 이어, 이달 6일에는 건설 면허 취소와 공공 입찰 금지 등의 고강도 제재를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