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커피’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커피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는 파나마 게이샤 커피 원두가 국제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8일(현지시간) 파나마 관광청은 “파나마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 주관해 전날 열린 더 베스트 오브 파나마 커피 경매에서 새로운 국제 기록이 달성됐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치리키주 보케테에 있는 라 에스메랄다 농장에서 내놓은 워시드 게이샤 커피다.
파나마 관광청에 따르면 이 커피는 1㎏당 3만 204달러(4200만원 상당)에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줄리스 커피’에 낙찰됐다. 이 가격은 지난해 기록된 역대 최고가인 1만 103달러(1400만원 상당)를 3배 웃도는 수준이다.
라 에스메랄다 농장은 인스타그램에 “국제 커피 경매에서 우리 게이샤 커피가 모든 세계 기록을 압도적으로 넘어섰다”며 “경매에 출품한 50개 로트(Lot·원두 취급 단위) 중 30개 로트 가격이 1㎏당 1000달러를 넘었다”고 자축했다.
라 에스메랄다는 커피 업계에선 유명한 게이샤 품종 재배 농장이다. 카냐스베르데스, 엘벨로, 하라미요 등 크게 3곳에서 커피 원두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새 기록을 세운 게이샤 커피는 해발 1650~1900m 높이의 엘벨로 농장에서 수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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