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근로자 및 관리자 비율이 현저히 낮고 개선 조치도 이행하지 않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 41곳의 명단이 6일 공개됐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민간기업 40개사, 공공기관 1개사 등 총 41개 사업장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으로 지정하고, 명단을 공표했다.
공공기관과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기업 2768개사 중 여성 고용률 또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동종 업종 평균의 70%에 미달하고, 고용부의 개선 요청에도 불응한 사업장이 명단 공개 대상이 된다.
공개된 사업장 중 일부는 여성 근로자 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업지원 서비스업체 미래엠에스는 0.44%,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시내버스 업체 동아운수는 0.71%로, 전체 공개 대상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근로자 수가 8293명에 달하는 한국GM의 경우, 여성 직원은 305명으로 전체의 3.68%에 그쳤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충북개발공사가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충북개발공사는 여성 근로자 비율이 25%였으며, 여성 관리자는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사업장 정보는 관보에 실리고,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 6개월 동안 게시된다. 이들은 향후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 시 신인도 평가 항목에서 감점을 받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41개 사업장 중 종사자 수가 1000인 이상인 곳은 6개사였고, 1000인 미만인 곳은 35개사였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9개사(22%)로 가장 많았고, 육상운송 및 수송운송 관련 업종, 전자산업(전자부품·정밀·전기장비), 중공업(비금속광물·금속가공·기계·장비·자동차·트레일러)이 각 4개사(9.8%)로 뒤를 이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제도 시행 이후 여성 고용과 관리자 비율이 꾸준히 향상돼 왔다고 설명했다. 여성 고용률은 2006년 30.77%에서 지난해 38.49%로, 여성 관리자 비율은 같은 기간 10.22%에서 22.47%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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