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베트남 서열 1위 11년 만에 국빈 방한…'고속철·원전' 베트남 특수온다

■ 李정부 첫 정상 방문

李 "경기도 다낭" 친근감 표현

럼 서기장, 韓기업과 회동 예정

고속철·원전 등 경제협력 기대

이재명 대통령이 6월 1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이재명 대통령이 10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또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환영하는 취지로 베트남통신(VNA)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경기도 다낭시’는 베트남 다낭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 경기도로 불릴 정도로 양국의 인적 교류가 활발하다는 의미로 쓰이는 우스갯소리다. 올해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10년을 맞은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이 같은 인적 교류뿐 아니라 정치·안보·교역·투자를 포함, 원전과 고속철도·스마트시티 등 국책 인프라, 과학기술 인재 양성 등 미래 전략 분야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럼 서기장의 국빈 방문 계획을 발표했다. 현 정부 출범 뒤 첫 국빈 방문이다. 베트남 국가 권력 서열 1위인 서기장의 방한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초청으로 국빈 방문한 응우옌푸쫑 전 서기장 이후 11년 만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의제는 경제협력에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럼 서기장 역시 한국 기업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한·베트남 간 경제협력의 수준을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1992년 한국과 외교 관계를 재개한 후 교역 규모가 매년 증가해 2022년 처음 일본을 제치고 교역 국가 3위에 오른 뒤 3년 연속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과 수입 규모는 각각 291억 달러, 148억 달러로 2015년 연간 수출(278억 달러), 수입(98억 달러) 규모를 넘어섰다.

현재 베트남은 북남고속철과 닌투언 원전 건설을 국가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앞서 이 대통령 취임 직후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통해 고속철도 사업 논의를 한 바 있고 최근 베트남 특사단의 친서에도 이 사업에 대한 언급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럼 서기장의 방한 역시 사업 수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닌투언 원전 또한 베트남 정부가 사업 재개를 선언한 후 아직 사업자 선정 단계라는 점에서 한국의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어 한국 기업들의 집중적인 러브콜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VNA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 1만여 개가 베트남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한국은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이라며 “양국의 공동 목표라 할 수 있는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 달성’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