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공동으로 진행한 방송에 출연해 "부정선거를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하고 이재명 대통령을 '국내 주적'이라고 지칭하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7일 보수 성향 유튜버 전한길·고성국·성창경·강용석 씨 등이 공동으로 진행한 ‘자유 우파 유튜브 연합 토론회’에 출연해 “저보다 부정선거를 더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당 생활을 30년 넘게 하면서 부정선거가 있을 때마다 입회하고 재판 가서 다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거 때도 말했지만 사전투표 제도를 없애겠다”며 “사전투표(제도)에 투표함 날인 여부, 인쇄 여부, 이송하는 가운데 보안 CCTV, 그리고 개표 과정에서 개수기를 쓰느냐, 수개표를 하느냐 등 많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현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민주화의 방향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주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주적은 국내에서는 이재명이고, 남북을 합치면 김정은”이라며 “이재명의 폭압 독재, 입법·사법·행정·언론·종교를 탄압하는 무지막지한 정권과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알았으면 반대했겠지만, 그분이 계엄을 해서 누가 죽거나 다쳤느냐”며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언급해 비판 여지를 남겼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당하시면 당연히 받는다”고 말했다. 다만 면회 여부에 대해서는 “전들 안 가고 싶겠느냐”면서도 “정치는 때가 있는 것. 무조건 면회 가는 게 좋은 거냐”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한길 씨가 “한동훈계 인사들을 당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 후보는 “개헌저지선이 무너지면 이재명 영구집권으로 가게 된다”며 우회적으로 동조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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