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6일 SK인천석유화학 쥬빌레홀에서 ‘인천 석유화학 산업 상생협력 확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 유일의 석유화학 기업이 위치한 인천에서 원청과 협력사 간 임금, 복지, 산업안전 등에서 발생하는 격차를 개선하고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고용노동부 장관, SK인천석유화학 대표, 제이콘, 세이콘, CHM 등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원청사인 SK인천석유화학은 협력사의 복지 기반을 위해 ‘1% 행복나눔기금’을 운영하고, 협력사 근로자들의 휴게·사무공간 확보를 위해 ‘상생협력관’을 무상 제공한다. 또 산업단지 인근 지역의 환경보호와 사고 예방을 위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나서기로 했다.
‘1% 행복나눔기금’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달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의 기부금을 출연하는 1:1 매칭 방식으로 조성돼 협력사 동반성장 및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협력사는 숙련인력의 장기근속을 위한 근로환경 개선과 함께 신규 근로자의 안정적인 적응을 돕는 멘토링 제도 등을 운영하며 고용안정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인천시와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 강화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 지원, 신규 채용 및 장기근속을 위한 장려금 지급, 문화생활 프로그램 운영 등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이 단순히 상생협력을 선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기관이 명확한 역할과 책임을 실천해 나감으로써,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낼 것”라며 “앞으로도 인천시는 정부와 기업,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석유화학 산업은 인천 제조업 부가가치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인 반면 산업 안전과 열악한 근로환경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3월 고용노동부의 ‘지역주도 이중구조 개선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확보하고 석유화학 산업의 노동시장 격차 해소하고자 정책적 기반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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