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약 6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트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구주 매각(세컨더리 거래)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거래에서 회사 평가 가치가 약 5000억 달러로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오픈AI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비상장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각각 약 4000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약 2000억 달러로 알려졌으며, 오픈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이 1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오픈AI 몸값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570억 달러로 평가됐던 오픈AI는 올해 4월 투자금 유치 과정에서 3000억 달러로 뛰었다. 이런 가운데 다시 반년도 안돼 기업 가치가 70%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FT는 “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전례 없는 투자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향후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이끌 핵심 기업을 선점하기 위해 유망 AI 스타트업에 대거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사업 실적에서도 고속 성장 중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올해 6월 13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올 연말 200억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ARR은 구독 서비스 등에서 발생하는 고정 수익을 의미하는 지표다.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도 이번 주 7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오픈AI는 차세대 GPT-5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GPT-5는 당신이 아는 그 누구보다 똑똑하다”며 자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이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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