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교회 인근 건물 내 사제 금고 내부는 비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안보수사1과는 6일 오전 9시 50분쯤부터 서울 성북구 장위동 소재 한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건물은 사랑제일교회 측이 응접 공간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전날 압수수색 당시 경찰은 이곳에서 개인 금고를 발견했지만 비밀번호가 확인되지 않아 열지 못했다. 이날 금고 전문업체를 대동해 금고 개방 작업을 벌였지만 금고 내부는 비어있는 상태였다.
교회 측은 해당 금고가 사용 이력이 없는 새 금고라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과거 교회 이전을 위해 준비됐던 곳으로 현재는 게스트룸과 응접실로 사용되고 있다"며 "금고는 응접실에서 발견된 새 금고이며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전 목사와 측근들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선동하고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전 목사는 "난 서부 사태와 전혀 관계가 없다"며 "나는 지시할 위치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은퇴 목사일 뿐"이라며 사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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