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공해상에서 불법조업 감시와 국제협력을 강화하고자 파견된 해양경찰청의 3000톤급 경비함정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임무는 북태평양수산위원회(NPFC) 회원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책임과 해양자원 보전이라는 공동 가치를 실현하고자 추진됐다.
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파견된 동해해양경찰서 소속 3016함은 7월 21일부터 8월 6일까지 17일간 공해상 조업선박을 대상으로 불법조업 감시, 승선검색, 북태평양 조업 실태조사, 해수 시료 채취와 같은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총 3583해리를 항해하며 대한민국 해양경찰이 국내 최초로 공해상에서 불법조업 외국어선 4척을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양경찰은 당시 NPFC로부터 받은 선박위치 정보(VMS)로 외국 원양어선 5척을 승선 검색한 결과 4척에서 어획물 기록 미흡, 어획물 분류 적재 미이행 등 NPFC 보전관리 협약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 활동과 관련해 NPFC 사무국은 우리 해양경찰의 공해상 단속 활동이 합의된 ‘보존관리조치 이행을 위한 모범사례’로 평가하며, 대한민국의 기여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이번 순찰은 해양자원의 지속가능성과 국제사회 책임 이행을 위한 큰 의미가 있는 해외 파견이었다”며 “앞으로도 원해 임무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북극항로와 같은 전략적 해역에 그 물결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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