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이날 오전 6시 30분께부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를 배후에서 선동하고 부추겼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1월 18일 난동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서 “서부지법으로 모여 대통령 구속영장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민주당은 해당 발언이 집단적 위력으로 법원의 기능을 무력화할 것을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월 전 목사를 내란 선전 및 소요 교사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경찰은 전 목사 발언을 분석하고 난동에 가담한 특임전도사 윤 모(56)씨 등을 조사하며 수사를 이어왔다. 윤 씨는 지난 1월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직후 서부지법에 난입해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법원 출입문 셔터를 망가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최근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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