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트리거' 김남길·김영광 "대세 K로코도 아니지만…탄탄한 스토리로 글로벌 공감"

'총기청정국'서 벌어진 총기 액션

시원한 연출로 무거운 소재 돌파

진지한 '이도'와 빌런 '문백' 캐미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리거'에서 경찰 이도 역을 맡은 배우 김남길. 사진 제공=넷플릭스




“갈등이 돈이 되는 세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트리거’의 인트로다. 단도직입적으로 주제를 돌파하는 과감함이 시청자를 압도한다. 동물 학대, 묻지마 살인 등의 뉴스를 나열하며 극단적 혐오의 시대를 보여주는 방식은 르포 기사를 연상하게 하고 속도감 있는 연출력과 시원한 액션은 장르물의 쾌감을 극대화했다. 총기라는 무거운 소재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파격적인 설정에도 공감을 이끌어낸 배우 김남길과 김영광을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 작품은 총기 청정국인 한국에서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총기를 택배로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 직후 성적은 부진했지만 서서히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이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조사 사이트 플릭스패트에서 4위에 올랐다. 한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인기 비결에 대해 두 배우는 “인기 장르인 ‘K로코’도 아니고 한류 스타가 나오지도 않지만 탄탄한 스토리에 공감할만한 서사의 힘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남길이 연기한 이도는 총으로 분노를 표출하려는 이들을 설득해 더 큰 비극을 막는 인물이다. 그동안 그가 연기했던 정의롭고 따뜻한 캐릭터에 인간적 고뇌가 더해져 작품의 메시지를 깊이 있게 전달했다. 그는 “억압되고 극단에 몰리면 탈출구로서 총기를 상상할 수 있지만 사적 복수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며 “엔딩이 좋았던 점도 미래 세대에게 위험이 있는 요소(총)를 제거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오지지널 '트리거'에서 문백 역을 맡은 배우 김영광. 사진 제공=넷플릭스


이도와 대립하는 문백 역을 맡은 김영광은 빌런과 장난꾸러기를 절묘하게 오가는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문백이 가진 장치가 빌런의 모습도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어려운 주제에 무거운 에피소드도 많은데 빌런이기는 하지만 문백마저 너무 진지하면 시청자들이 쉬어갈 시간이 없을 것 같았다. 문백을 보며 피식 웃기도 하면서 쉬어갔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도의 조력자처럼 등장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다 총기 사태의 설계자임이 드러나는 전개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김남길이 진지하게 주제에 접근한다면 김영광은 무거운 드라마를 끝까지 볼 수 있도록 붙잡아두는 적당히 오락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갑자기 이도 앞에 나타난 이상한 애처럼 보이고 싶었고 뒤에는 섬뜩해지는 빌런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