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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다녀왔다면 의심해야 된다"…신종 바이러스 감염자 22만명,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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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바이러스성 질환인 치쿤구니야열이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해외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염된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이 질환은 현재 국내 유입 사례는 적지만 여름철 해외 방문 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8일 임승관 청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치쿤구니야열 유행 상황과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치쿤구니야열은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에 물릴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으며 드물게 수혈, 실험실 노출, 모자간 수직감염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도 있다.

주요 증상은 1~12일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관절통, 발진, 근육통 등이다.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은 눈이나 심장 등 합병증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첫 환자 발생 이후 12년간 총 71명의 환자가 신고됐으며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후 입국한 사례다. 올해는 아직까지 1명만 신고됐다. 질병청은 "국내에는 이집트숲모기가 서식하지 않으며 흰줄숲모기는 전국에 분포하지만 현재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해외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초까지 전 세계 14개국에서 약 22만명의 환자가 보고됐고, 이 중 80명이 사망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지역에서 환자가 집중됐으며 최근에는 인도양 프랑스령인 레위니옹, 마요트, 모리셔스에서도 확산세가 뚜렷하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스리랑카, 파키스탄, 중국 광둥성 등지에서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며 중국에선 올해에만 4824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국내 유입 환자들의 감염 추정 국가는 태국(19명), 인도(12명), 인도네시아(9명), 미얀마·필리핀(각 7명), 라오스(4명), 베트남(3명) 등이다.

이에 질병청은 중국 광둥성,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일부 국가를 검역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입국자 대상 집중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공항·항만의 검역 구역 내에서는 유입 매개 모기 감시 활동도 확대된다.

질병청은 특히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들에게 감염병 발생 국가 정보를 사전에 확인할 것과 함께 모기 기피제·모기장 등을 반드시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외출 시에는 밝은색의 긴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는 3~4시간 간격으로 재도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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