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에서 직접 텃밭을 일궈 식재료를 확보하지 않은 이상, 신선한 식품 구입에 불편함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옥현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2)은 29일 도내 확산되고 있는 ‘식품사막화’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전라남도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식품사막’이란 신선한 식품을 살 수 있는 상점이 부족해 먹거리 접근이 어려운 지역을 말한다.
조옥현 의원은 “전남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영광 등 주요 지역의 90% 이상이 식품사막으로 분류되는 등 전국에서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영광군은 전체 292개 행정리 중 269곳(92%)이 식품사막 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대부분이 면 단위 주민들의 경우 한끼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대안역할을 하던 전통시장 마저 최근 10년 사이 20곳이나 사라져 전남지역 전통시장은 2022년 기준 95개 수준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식료품 구매 환경은 더욱 열악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조옥현 의원은 “농어촌 주민들은 한끼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인근 읍내로 나가야 하지만, 대중교통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 도시에서 흔히 이용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도 사용하기 어렵다”며 “이러한 현실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주민들의 삶과 생존권에 직결되는 심각한 문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식품사막 문제를 전담할 수 있는 전남형 조례 제정,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한 주민 체감형 생활복지사업 추진, ‘농협-지자체-민간’이 협력하는 공동운영 모델 구축 등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
조 의원은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하면 식품사막 문제 해결과 지역 기부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며 “농협과 지자체, 사회적기업이 힘을 합친 안정적인 공동운영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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