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혹은 예비역 장성이 맡던 국방부 인사기획관에 사상 최초로 공무원이 임명됐다.
국방부는 지난 26일 자로 인사기획관에 이인구 전 군사시설기획관을 임용했다고 28일 밝혔다.
1963년 12월 국방부 인사기획관 자리가 신설된 이후 2005년 5월까지는 현역 장성이 맡았고, 이후 예비역 장성이 임명됐다. 군 출신이 아닌 문민 인사기획관 임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고시 37회(5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이 기획관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부단장 △운영지원과장 △인력정책과장 △시설제도기술과장 등 국방부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국방부는 “인사·인력 분야 전문가로 미래 병력자원 감소에 대비하면서도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강군을 육성해야 하는 인사기획관의 임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이 국방부 주요 직위 중 인사기획관부터 임명한 것은 내달로 예상되는 군 고위 장성 인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인사기획관 외에도 현역 혹은 예비역이 맡던 국방부 실장, 국장, 과장 자리에 공무원 혹은 외부 민간 전문가가 박탈되는 사례가 앞으로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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