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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모친·오빠 압수수색…소환 앞둔 김건희 '고강도 옥죄기'

김건희 특검, 8곳 강제수사 착수

코바나컨텐츠 협찬 컴투스도 사정권

후원 참여한 다른 업체로 수사 확대

김여사 일가 소유회사 사무실도 압색

양평공흥지구 의혹에 수사력 집중해

양평고속도로 특혜 실체 파악 나서

김건희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관계자들이 25일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내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뒤 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이 코바나컨텐츠 협찬과 샤넬백 등 금품 수수, 양평공흥지구 특혜 의혹 등과 관련해 김 여사 자택 외에도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김 여사 일가 자택 등 8곳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다음 달 6일 김 여사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특검은 앞서 김 여사 측이 조사 시간 조율 등 요구 사항을 전달하자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김 여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홍주 특검보는 25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에서 열린 정례 기자 간담회를 통해 “금일 김건희 여사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주거지인 아크로비스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서울 금천구 소재 컴투스 사무실, 컴투스홀딩스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15년 6월부터 2019년 4월까지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하며 20곳 이상의 기업들로부터 협찬을 받은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컴투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회사 주식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중앙지검의 수사를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비슷한 시기에 컴투스는 코바나컨텐츠의 ‘르 코르뷔지에 전(展)’ 등 전시회에 2억 1950만 원을 협찬했다. 코바나컨텐츠 협찬 의혹과 관련해 특검은 후원에 참여한 다른 업체들을 상대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검은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다. 이날 특검은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의 송파 자택과 오빠 김진우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강제수사 대상에는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한 미개발사업 시행사 ESI&D 사무실 외에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온요양원 등도 포함됐다.



특검은 또 개발 사업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양평 자택과 국회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혐의 등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특검은 양평고속도로의 종점이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토지 인근으로 변경됐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국토부 등을 상대로 강제수사를 벌이기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특검은 김 여사 일가가 연루된 또 다른 사건인 공흥지구 의혹을 파헤치기 시작하며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의 실체까지 접근하기로 수사 노선을 변경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SI&D는 최 씨가 설립에 참여하고 오빠 김 씨가 대표인 가족기업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양평군 공흥리 일대 2만 2411㎡에 35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ESI&D에 개발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았으며 사업 시한을 1년 8개월 넘겼음에도 이를 임의로 연장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은 이날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해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금품 수수 의혹과 명태균 씨 공천 청탁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날 특검은 전 씨의 지시로 샤넬백을 같은 브랜드 다른 제품으로 직접 교환해준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전 씨가 본인 휴대폰에 ‘건희2’라는 이름으로 저장한 연락처의 실제 사용자인 정지원 전 행정관을 사무실로 불러 김 여사의 금품 및 향응 수수 여부 등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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