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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잠금·PC는 깡통”…‘송도 총격’ 피의자 디지털포렌식 차질

박상진 인천연수경찰서장이 21일 인천 연수구 연수경찰서에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사제총기 아들 살해 사건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아들을 사제 총기로 살해한 피의자 A씨(62)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24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사용 중이던 아이폰의 비밀번호를 경찰에 제공하지 않았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비밀번호는 알려줄 수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디지털 기기는 A씨의 아이폰 1대뿐이며, 지난 23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 소재 A씨의 자택에서 압수된 PC에는 하드디스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다양한 방향으로 수사를 하고 있으며, 휴대전화 1대를 포렌식 하지 못했다고 수사가 난항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애초 경찰의 추측과 달리 유족 측의 입장을 통해 범행 동기가 ‘가정 불화’가 아니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며 수사 방향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프로파일러 조사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언급한 것은 사실이나, 이를 직접적인 범행 동기로 단정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A씨에 대한 프로파일링 조사는 이달 22일 인천경찰청, 서울경찰청,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3인이 참여한 가운데 마무리됐으며, 현재 관련 보고서가 작성 중이다. 경찰은 통상 2~3일 내로 보고서가 정리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만간 해당 내용을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진술을 기피하며 삶을 체념한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조사에는 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는 이달 20일 오후, 인천 송도에 위치한 아파트 33층에서 사제 총기를 발사해 아들 B씨(32)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A씨는 본인이 거주하던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시너가 담긴 페트병과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를 준비하고, 점화 장치를 설치해 폭발을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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