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EU)이 24일 중국에서 제25차 중국-EU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24일 오전 시진핑 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25차 중국-EU 정상회담을 열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올해가 중국-EU 수교 50주년이자 유엔 창설 80주년이 되는 해"라며 "중국-EU 관계는 역사상 또 다른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0년 동안 중국과 EU는 교류와 협력에서 결실을 맺어 상호 성공과 전 세계적인 이익을 창출해 왔다"며 "중요한 이해와 통찰은 양측이 서로 존중하고, 차이점을 유보하면서 공통점을 추구하며, 개방과 협력을 유지하고, 상호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는 향후 중국-EU 관계의 중요한 원칙이자 올바른 방향"이라며 "한 세기 만에 볼 수 없었던 가속화되는 글로벌 변혁과 변화하고 격동하는 세계에 직면한 중국과 EU 지도자들은 다시 한 번 비전과 리더십을 발휘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역사의 감시를 받을 수 있는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다자주의와 개방 및 협력을 위한 건설적인 힘인 중국과 EU가 보다 도전적이고 복잡한 국제 정세에서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를 제고하며 협력을 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이고 건전한 중국-EU 관계를 통해 세계에 더 많은 안정과 확실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사회의 거물인 중국과 EU는 양국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시키고, 향후 50년을 더욱 밝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번 정상회담이 수교 50주년을 맞은 중국과 EU 관계를 개선하는 중대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양측의 무역 협상을 지속하며 강하게 대립하고 있어 기대치는 낮아진 상황이다.
EU 정상들은 이날 시 주석에 이어 리창 중국 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양측의 통상 분야 쟁점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날 회담에서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나 EU의 전기차 추가 관세 부과 등을 놓고 공방이 오갈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 정상회담 공동성명 채택 여부가 불투명하고, 발표되더라도 기후 분야에 국한된 짤막한 성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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