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오토바이 불법 통행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단속 증빙까지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는 행정안전부의 ‘2025년 데이터 기반 지역문제해결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으로, 국비 2억 원을 투입해 미사숲 공원 진출입로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남시는 22일 시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AI 기반 불법통행 오토바이 단속관리 서비스’ 추진을 위한 주민 참여 조직인 ‘스스로해결단’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미사동은 최근 10년간 인구 증가로 공원 이용이 급증하면서 배달 오토바이 등의 무단 진입으로 보행자 안전과 환경 훼손 문제가 지속 돼 왔다.
이에 시는 AI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감지, 경고 방송, 위반 정보 기록 등 종합적인 문제 해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시스템을 통해 공원 내 불법 통행 근절과 보행자 안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기술 도입뿐 아니라 시민 참여를 통한 문제 해결 과정에 초점을 뒀다. 스스로해결단은 주민 8명, 전문가 4명, 공무원 3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으며,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됐다. 해결단은 10월까지 미사숲공원 일대의 실태 조사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시스템 구축 방향 및 개선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시민의 참여와 협력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스스로해결단이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 환경 조성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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