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지(세종대, 강원도체육회)가 여자 배영 200m 한국 기록을 다시 쓰고 생애 처음으로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하계U대회) 시상대에 섰다.
이은지는 19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5 독일 라인-루르 하계U대회 경영 여자 배영 200m 결선에서 2분 08초 29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3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 2분 08초 81을 9개월여 만에 0.52초 단축했다.
이은지는 미국의 리아 엘리자베스 샤클리(2분 05초 99)와 헬렌 케네디 노블(2분 07초 82)에 이어 시상대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은지의 생애 첫 세계대학경기대회 메달이자 이번 대회 우리나라 수영의 첫 메달이다.
2006년생 이은지는 올해 3월 열린 2025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2분 10초 32로 우승해 현재 싱가포르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이미 두 번(2022·2023년)이나 세계선수권에 출전했던 이은지는 싱가포르 대신 독일로 향해 생애 처음 세계대학경기대회에 나섰고 메달까지 수확했다.
올 초 방산고를 졸업하고 세종대 새내기이자 실업팀 선수가 된 이은지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새로운 한국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어 매우 기쁘다"면서 "세계 상위권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나의 잠재력을 다시 확인했다. 앞으로 더 단단히 준비해 더욱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수영연맹의 한국 신기록 포상금 100만 원도 받게 된 이은지는 이번 대회 배영 100m에서 두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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