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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이다" 낚싯대 올렸더니 식인상어 '청상아리'…고성 앞바다에 무슨 일?

고성에서 잡힌 청상아리




강원 고성 앞바다에서 청상아리가 포획됐다. 동해 최북단 해역에서 청상아리가 확인된 것은 수온 상승에 따른 해양 생태계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고성 대진항 동쪽 약 3.7㎞ 해상에서 낚시를 하던 60대 남성 A씨가 청상아리 한 마리를 낚았다. 해당 해역은 동해 ‘최북단’으로, 북방한계선(NLL)에서 불과 10여㎞ 떨어져 있다.

포획된 상어는 길이 70㎝, 무게 10㎏가량의 청상아리로 확인됐다. 아열대성 어종인 청상아리는 성질이 공격적인 편으로, 사람을 해치기도 하는 종으로 분류된다.

A씨는 해경 파출소에 "묵직한 것이 월척이다 싶어 안간힘을 다해 끌어올렸더니, 상어여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최근 동해안에서는 해수온 상승이 이어지며 청상아리나 백상아리를 비롯한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강원 삼척 앞바다에서 길이 3m, 무게 200㎏에 달하는 황새치가 잡혔고, 같은 날 226㎏짜리 참다랑어도 어획됐다. 열대성 어종인 참다랑어는 올해 삼척 지역 어판장에서만 약 10t이 잡히는 등 점차 동해안 주요 어종으로 자리잡는 추세다.

동해상의 수온이 상승하고 상어의 먹잇감이 되는 어종의 출현이 증가하면서, 해양 포식자인 상어의 북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일부 지자체는 상어 출몰에 대비해 주요 해수욕장에 방지망을 설치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조치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해변 위주로 한정돼 있다.

전문가들은 상어를 목격할 경우 즉시 물 밖으로 나와 해경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월척이다" 낚싯대 올렸더니 식인상어 '청상아리'…고성 앞바다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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