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전국민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전통시장과 동네 소규모 마트’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하겠다는 이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이나 식당’이 그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소비쿠폰 사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38.9%는 ‘전통시장이나 마트’라고 답했다. 이어 ‘음식점이나 식당’은 26.8%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 중 65.7%가 장을 보거나 외식하는 데 쿠폰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약국이나 병원’(5.3%), ‘빵·카페·치킨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4.5%), ‘교습소나 학원’(4.1%), ‘미용실’(3.7%), ‘의류점’(2.0%), ‘편의점’(1.8%) 등이 꼽혔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2.9%였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통시장이나 마트에서 사용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전통시장·마트에서 소비쿠폰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70대 이상이 6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대(51.0%), 50대(41.1%), 40대(30.7%), 18~29세(26.9%), 30대(18.5%) 등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41.2%가, 남성은 36.5%가 소비쿠폰을 전통시장·마트에서 쓰겠다고 답했다. 음식점·식당에서 사용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이 32.0%로 여성(21.8%)보다 높았다. 미용실에서 쓰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7.0%)이 남성(0.4%)보다 월등히 높았다.
직업별로는 사무·전문직을 제외한 모든 직군이 ‘전통시장·마트’를 1순위로 선택했다. 사무·전문직은 34.8%가 ‘음식점·식당’을 꼽았는데, △가정주부(53.5%) △생산직(44.5%) △농임축어업(43.7%) △자영업·사업(39.2%) △학생(22.8%) 등은 ‘전통시장·마트’를 1순위로 택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6.0%), 무선 ARS(94.0%)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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