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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람 종료 앞두고 ‘막차 특수’…숙박업 44%↑

“관광 끊기면 어쩌나” 상권 불안감도

지난달 15일 청와대 정문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 관람 종료를 앞두고 인근 상권이 막판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방 관광객과 외국인 방문객이 몰리며 숙박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복귀가 본격화되면 관광 수요에 의존하던 업종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3일 BC카드 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청와대 인근 상권의 숙박업소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뛰었다. 이 업종 결제액의 가파른 상승세엔 지방에서 올라온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지방에서 온 사람들이 이틀 정도 여유를 갖고 청와대 인근을 보려는 수요가 많이 관찰됐다”면서 “숙박업종 중에선 ‘한옥스테이’ 매출 증가가 큰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관광과 연관성이 높은 업종의 소비가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문화공연(갤러리·국립현대미술관 등)은 20%, 패션미용(한복렌탈·미용실 등)도 14% 결제액이 증가했다. 반면 식당과 카페가 포함된 요식업은 6% 증가에 그쳐 전체 업종 평균인 8%에 못 미쳤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는 서울 청운효자동·사직동·삼청동·가회동·교남동 및 경복궁역·안국역 상권에서 37만 6000명의 결제 금액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청와대 복귀 이후에는 상권 내 관광 수요가 줄어들면서 업종별 희비가 반대로 엇갈릴 전망이다. 현장에선 자영업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분위기다.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오면 고정 고객이 많아질 것 같다”며 “이전 정부들에서도 직원들이 단체로 찾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말 비상계엄 선포 이후 최근 들어서야 회복세를 보이던 숙박업계는 다시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한 숙박업자 B씨는 “이제야 팬데믹 이전만큼 손님이 오는 듯한데 다시 끊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 관람은 8월 1일부터 중단을 앞뒀다. 정비 작업을 마치는 대로 수 개월 내 대통령실의 청와대 복귀가 예상된다. 이를 위한 예비비 259억 원도 이미 편성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은 6월 4일 취임 직후 용산에서 집무를 시작했지만 그간 청와대 복귀 의지를 명확히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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