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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유리천장은 옛말?”…‘공무원 양성평등’ 어디까지 왔나 봤더니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70기 신임관리자과정 입교식'에서 교육생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인사혁신처 제공




여성 국가공무원 비율이 꾸준히 늘면서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그러나 여전히 고위공무원 비율은 낮고, 일부 부처에서는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4년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여성 국가공무원은 총 37만 2419명으로 전체의 48.8%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성 공무원 비율은 2015년 49.4%에서 2019년 50.8%까지 상승한 뒤, 2020년 지방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영향으로 47.9%로 일시 하락했다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공무원을 포함한 전체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50.1%(59만 1526명)로 집계됐다.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비율이 과반을 넘어선 셈이다.

고위공무원단 내 여성 비율도 상승세다. 지난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단 1554명 가운데 여성은 201명(12.9%)으로, 처음으로 200명을 돌파했다. 고위공무원단 제도가 도입된 2006년 이후 약 20년 만이다.



여성 고위공무원은 2020년 132명(8.5%)에서 2023년 182명(11.7%)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2%포인트 늘어났다. 부처별로는 외교부가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체육관광부(14명), 보건복지부(12명)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전무한 부처도 여전히 존재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금융위원회, 대검찰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우주항공청, 조달청, 해양경찰청 등이 해당한다.

아직 여성 공무원 비율이 20%에 못 미치는 부처들도 다수다. 소방청은 10.8%로 가장 낮았고, 해양경찰청(12.7%), 공수처(17.4%), 경찰청(18.2%), 법무부(19.6%)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은 전통적으로 고위험·고강도 업무가 많아 남성 중심 조직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성평등 측면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밝혔던 내각 내 여성 비율 '30% 이상' 공약 실현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까지 발표된 17개 부처 장관 중 여성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중소벤처기업부, 여성가족부 등 5명이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중 한 곳에서 여성이 임명될 경우 여성 장관 비율은 31.6%로 상승하지만, 두 자리 모두 남성일 경우 26.3%에 그치게 된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인사도 남성 중심 구성이 여전하다. 총 15명 중 여성은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1명뿐으로, 고위직 여성 인재 발굴의 필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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