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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도 치료제도 없는데…'이 병' 환자 살리려다 의료진 7명까지 우르르 감염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이미지투데이




청주 대형병원에서 진드기 매개 질환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를 심폐소생술하는 과정에서 다수 의료진이 2차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9일 SFTS 증상을 보이는 69세 여성 환자 A씨가 충북 청주 소재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중환자실에서 심폐소생술 받던 중 11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당시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료진 중 9명이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발열, 두통, 근육통, 설사 등 증상을 보여 SFTS 진단검사가 시행됐다. 그 결과 7명이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SFTS양성 확진됐던 의료진 7명은 현재 전원 증상이 소실된 상태다.



보건당국은 환자의 기관 내 삽관, 인공호흡기 적용, 심폐소생술 등의 처치 과정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혈액 및 체액에 노출되면서 2차 감염이 벌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질병청은 직접·간접 노출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과 가족을 대상으로 SFTS 최대 잠복기 14일의 2배인 28일 동안 증상 발생 여부를 추적 관찰하고 있다.

2011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제3급 법정감염병 SFTS는 진드기에게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고농도의 SFTS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중증 환자·사망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혈액 및 체액에 노출될 경우 비말을 통해서 사람 간에도 전파가 가능하다. 감염 시 고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 사례를 통해 의료기관 내 2차 감염 위험성을 재확인하게 된 만큼SFTS환자를 진료·치료할 때에는N95 마스크,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 전신 가운, 이중 장갑 등개인보호구로 의료종사자 감염관리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아울러농작업 및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긴 옷과 모자, 양말 등을 착용해 노출 부위를 줄이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SFTS로 인한 국내 누적 치명률은 20%에 가깝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SFTS 발생자는 총 2065명이며, 이 중 38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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