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8개 해수욕장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실시한 수질 및 백사장 모래 조사에서 모두 환경 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해운대·송정·다대포·송도·광안리·일광·임랑 해수욕장에 대해 개장 전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질과 모래 모두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정한 기준을 만족했다고 1일 밝혔다.
수질 조사는 수인성 질병의 지표세균인 장구균(100 MPN/100mL 이하)과 대장균(500 MPN/100mL 이하) 검출 정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1일 먼저 개장한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은 장구균 0~5 MPN/100mL, 대장균 0~10 MPN/100mL로 매우 양호했다. 이날 개장한 나머지 6개 해수욕장도 장구균 0~37 MPN/100mL, 대장균 0~228 MPN/100mL로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
백사장 모래에서는 카드뮴·비소·납·수은·6가크롬 등 5개 유해 중금속 항목을 조사했다. 카드뮴 0.77~2.27 mg/kg, 비소 5.52~11.12 mg/kg, 납 12.6~24.9 mg/kg로 모두 환경안전 관리기준보다 낮은 수치였으며 수은과 6가크롬은 전 해수욕장에서 불검출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는 연구원 환경정보 시스템과 해양환경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개장 기간에도 수질 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며 “강우 직후에는 오염물질 유입으로 일시적으로 수질이 나빠질 수 있으니 입욕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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