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김용태 비대위 퇴장…'송언석 혁신위' 속도낸다

1일 전국위 소집·비대위원 구성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임기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5대 혁신안’을 끝내 관철하지 못한 채 임기를 마무리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퇴임으로 그간 공전하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혁신위원회’ 구성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보수 재건의 길’을 주제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와 당 개혁 방향을 밝혔다. 그는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등 5대 개혁 과제를 제시했지만 당의 의사 결정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며 “깊게 자리 잡은 기득권 구조가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의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도 △헌법 가치를 실현하는 국민 보수 △따뜻하고 혁신적인 보수 등의 내용을 담은 보수 재건 6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벌어진 ‘후보 교체 파동’ 당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비대위원으로 이후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의해 비대위원장에 발탁됐다. 취임 직후부터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후보 교체 관련 당무 감사’ 등을 포함한 5대 혁신안을 내걸며 당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퇴임 하루 전날인 29일에도 채 상병 특검 표결에 불참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김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은 당 주류의 반발에 막혀 사실상 좌초됐다. 그가 내건 ‘5대 개혁안’에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개혁안이라는 이름으로 혼자 발표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 비대위원장 퇴장으로 지지부진했던 혁신위 출범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직을 겸하는 만큼 그가 당초 공약했던 혁신위 구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 비대위가 없는 상황에서는 혁신위 구성 등 주요 안건의 논의와 의결이 불가능하다. 이에 국민의힘은 7월 1일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고 비대위원 선출 절차에 돌입한다. ‘송언석 비대위’ 체제에서 혁신위의 개혁 의제에 ‘김용태안’이 어느 수준까지 반영될지 불투명하지만 혁신위 출범 자체를 더 이상 늦추는 것도 송 원내대표에게는 부담이다.

문제는 8월 중순으로 전망되는 전당대회다. 현재 혁신위 구성원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혁신위가 개혁 추진력을 갖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또 혁신위 구성이 더 미뤄질 경우 혁신위가 아닌 새 비대위 차원에서 당 혁신안 논의가 먼저 시작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 비대위원장은 “곧 전당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새 비대위나 혁신위가 제대로 꾸려질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혁신위원이나 비대위원들도 당의 소중한 개혁 자원인데 이 분들은 전당대회 출마도 힘들어 개혁 동력이 저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