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불안이 6월 들어 진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 정책으로 촉발될 무역 긴장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개선되고 경제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13일(현지 시간) 미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 6월 최종치는 60.7로 전월보다 8.6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6월 예비치(60.5) 보다 개선됐으며, 시장 전망치(59.8)를 웃돌았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한 것은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 지수는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이후 5월 들어 미국과 중국의 스위스 제네바 무역 합의에 힙입어 하락을 멈추고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무른 바 있다.
인플레이션 예상치도 다소 낮아졌다 1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6.6%에서 이달 5.0%로 하락했다. 예비치에서는 5.1%였다. 다만 대선이 있던 지난해 11월 2.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당시인 올 1월 3.3%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 4.2%에서 6월 4.0%로 소폭 하락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정점을 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조사 기간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기간과 일부 겹쳤지만 중동 갈등에 대해 대해 언급한 응답자는 매우 적었다고 미시간대측은 설명했다. 관심은 대체로 관세 부과의 영향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최근 관세율과 무역 정책의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소비자들은 최악의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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